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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원도움센터 - 프롤로그
16-01-23 14:01 1,333회 0건
- 골든클렌징

뚜루루루 . 뚜루루루 .
구릿빛피부 , 몸이 단단하게 생긴 노년의 사내가 붉은 수화기를 꾹쥐고 , 난데없이 초조해한다 .

" 푸른 초원 도움센터입니다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
" 아아아 ..! "
근육질의 사내가 수화기 쥔 손을 부들부들 떨며 , 입안으로 영탄을 뱉어냈다 . 사내가 있는 힘을 쥐어짜 간신히 대꾸했다 .
" 전단지 보고 연락드립니다 . 정말 무엇이든지 도와주시나요 ? "
" 물론이죠 ~ 간단한 절차를 걸쳐 누구든지 , 무엇이든지 도와드린답니다 . "
" 그렇다면 ... 여자도 살 수 있습니까 ? "
"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 "
사내는 그럼 그렇지 싶었다 . 하지만 안된다고 딱 잘라말한게 아니기에 조금의 희망을 품고 여전히 수화기를 귀에 대었다 . 그때였다 .
" 더블유 . 더블유 . 더블유 . 쩜 . 하나 . 둘 . "
좀 전 또랑또랑하고 다소 기계적인 여성과 동일인물이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홈페이지의 주소를 불러주었다 . 혀끝이 치아를 툭치며 'ㄷ'이 입술이 야릇하게 다물어졌다가 벌어지면서 귀여운 'ㅂ'이 , 혀끝이 치아에서 튕겨져 나가듯 떨어지면서 입술을 내밀어 'w'가 완성된다 . 귀에 대고 직접 속삭이는듯한 착각때문에 수화기를 내려놓고도 사내는 꿈결에 허공을 멍하니 응시했다 .
몇번 대화가 오갔을 뿐인데 사내는 꿈에서 깨어나오질 못했다 . 시계가 똑딱이고 주변의 시간이 흐른뒤에서야 , 비틀거리며 컴퓨터앞에 앉아 잊을래야 잊을 수 없을 주소를 마치 뭐에 홀리듯 입력했다 . 무슨꿈을 꾸며 무엇을 정신없이 적어 나갔는가 , 아마 얼굴도 모르는 여성에게 사랑에 빠진 것 같았다 .

주소를 옳게 입력하자 화면이 나타났다 . 푸른 초원위에 말들이 있다 . 저마다 풀을 뜯어먹기도 하고 , 사람을 태우고 있기도 하고 , 짝짓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 흰말 검은말 누런말 다양한 색깔과 연령의 말들이 제 할 일을 하면서 모니터 건너 , 모니터를 보는 사내를 쳐다본다 . 사내는 오줌을 찔끔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 그건 말이 아니라 헐벗은 나체의 말머리를 쓴 사람들이였다 .
자동으로 화면이 넘어갔다 . 하얀 바탕에 세가지 둥근 버튼이 있었는데 저마다 이렇게 쓰여있었다 . 1:1 채팅상담 , 계획서 발의 , 로그인/회원가입 . 사내는 마우스를 쥔 손을 떨며 1:1 채팅상담창을 눌렀다 . 하얀 화면위에 글씨가 떳다 .

-

- 손님e28님 환영합니다 .
셰리 : 상담 도와드리겠습니다 . 호칭은 뭘로 할까요 ?
당신 :
당신이 당황하여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고 엔터를 눌렀다 . 정적이 돌았고 당신은 뭐라도 치지 않으면 곤란했다 .
당신 : 여자를 사고 싶습니다 .
셰리 : 저희는 직원을 팔지 않습니다 . 무슨일을 도와드릴까요 ?
당신 :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
셰리 : 저희는 사람을 팔지 않습니다 . 무슨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
당신 : 일을 도와줄 여자가 필요합니다 .
셰리 : 진작 그렇게 나오셨어야죠 ' ' 님 . 취향이 어떠세요 ?
셰리가 당신의 실수를 비아냥댔다 . 당신은 셰리가 남자라고 여기기로 했다 .
당신 : 대령님이라고 불러라 .
셰리 : 넵 ! 대령님 ! 어떤 스똬일 좋아하십니꽈 !
당신 : 세련되고 쭉쭉빵빵한 영계로 .
셰리 : 알겠쑴다 ! 임시아이디를 발급해드리겠습니돠 ! 로그인하고 계획서를 발의해주십시오 !
당신 : 알겠다 .
셰리 : 아이디 : E28 패스워드 : 셰리 / 이상 ! 상담병사 셰리였쑴다 !

-

상담병사와의 대화를 무사히 마치고 아이디를 입력하니 , 원래 아이디/패스워드 버튼이였던 부분에 '[대령]님 환영합니다!' 라고 쓰여져있었다 . 대령은 계획서를 발의하기위해 버튼을 눌렀다 . 새로 뜬 창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지사항이 쓰여있었다 .

-

계획서란 ? 필요한 도움을 적어 사전에 직원의 양해를 구하는 작업입니다 . 글양식은 제공되는 3000여개의 예제 계획안을 참고해주십시오 . 아래는 주의사항입니다 .

1 . 일이 끝나면 의뢰인과 직원의 관계는 종결된다 .
2 . 직원은 계획서에 적지 않은 일을 수행하지 않는다 .
3 . 마찬가지로 직원은 계획서에 적힌일을 모두 수행한다 .
4 . 금액은 계획서를 검토하고 책정된 난이도에 따라 결정된다 .
A급 (억대) : 불가능한일
B급 (수천만원대) : 상상을 뛰어넘는일
C급 (수백만원대) :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D급 (60~100) : 기념비적인 날
E급 (30~60) : 최고의 날
F급 (~30) : 기대 이상의 날
5 . 가격협상은 불가합니다 .
6 . 의뢰사항에 관련된 추가사항을 5개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 그 이상은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

계획서 발의 -> 계획서 검토 -> 계획서 책정 -> 고객 서명 ->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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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이 주의사항을 읽고 약관동의를 하니 두개의 창이 떳다 . 글을 자유롭게 쓸 수있는 창과 , 계획안을 검색할 수 있는 창이였다 . 대령이 원하는 계획안이 두개 떳다 . 하나는 여성이 해주는 것이고 , 하나는 남성이 해주는 것이였다 . 둘중 하나를 택하고 제공된 계획안을 조금 손보았다 . 십분도 안되서 책정된 계획서가 쪽지로 왔다 . 그 내용이 이러했다 .


-

계획서

장소 : 수음동 SM호텔
시간 : 6월 14일 토요일 밤 10시

- 만 25세 이하의 고운 여자가 얼굴 위에 소변을 뿌려 줄 것을 의뢰함 .
1) 직원은 물을 자주마시고 의뢰 12시간 전부터 소변을 참을 것을 요함
2) 얼굴을 발로 밟은채로 기념 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함
3) 보짓털을 깎고 올 것을 요함
4) 반말을 사용할 것을 요함
5) 속옷만 입고 올 것을 요함

-F 130,000 - 통과 .

-

대령은 미리 SM호텔 401호에서 흰 나이트가운을 입고 기다렸다 . 맨정신으로는 기다릴 수 없어서 와인을 먹으며 조금씩 취하고 있었다 . 그 시간 의뢰를 받은 직원은 방광이 터져 죽을맛이였다 . 그녀는 호텔앞에 차가 세워지자 다리를 배배꼬며 회사밖으로 기어 가듯이 나왔다 . 그 모습이 제법 볼만했는데 대충보면 이랬다 . 세라믹 고양이 가면을 얼굴에 쓰고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젖꼭지까지 내려왔다 . 하얗고 뽀얀 바탕에 팔다리가 늘씬하게 뻗어있고 목줄처럼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목에 매고 있다 . 가터벨트와 브라가 달린 검은색 코르셋을 입고 있었고 . 발에는 가죽 롱부츠를 신었다 . 사타구니를 손으로 싸맨채 어기적어기적 기어가는데 , 가히 수치스럽지 않을리 없었다 .
이 일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그녀는 요령이 없어서 곧이곧대로 계획서를 따른 탓이다 . 물을 자주마신다는게 얼마나 자주 마시는건지 모르는 바람에 차로 이동하던 중만에도 생수통 두병을 비웠다 . 어쨋거나 엘레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조금만 쌀까 생각하기도 했다 . 하지만 하나둘 엘레베이터를 같이 기다리는 사람이 생겨나자 꿈도 못 꿀일이 되었다 . 그런 요상한 차림을 한 여자를 한 커플이 쑥덕대자 다른 사람들도 쑥덕거리면서 노골적으로 비아냥 거리기 시작했다 .
" 누가 창녀불렀어 ? "
" 자기 ~ , 저 여자 무섭다 . "
" 관리인한테 따져야 하는거 아니야 ? "
" 이봐 ! 돈은 줄테니까 나한테 대주는게 어때 ? "
" 푸하하 ! 야 , 진짜 대준다고 하면 어쩔려고 그래 ? "
" 휘유 ~ 몸은 좋은데 ? "
" 근데 팬티는 왜 안입고 있어 ? "
엘레베이터가 9층에 멈춰서 내려오지 않는다 . 그녀는 별수없이 장소를 피해 붉은 카페트 깔린 계단을 기다시피 오르기 시작했다 . 하지만 계단에서도 고초가 있었으니 , 첫째로 소변이 너무마려웠고 둘째로 그녀와 마찬가지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지친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내린다는 것이였다 .
" 뭐야 이건 ? "
" 변태야 ? 당신 뭐야 ? "
" 자기 그냥 지나가자 , 정신이상자인가봐 , 이상한 탈같은거 쓰고 .. 무서워 .. "
그녀 같은 여자를 돈만내면 살 수 있으니까 사진을 찍어대는 옹졸한 짓은 안했지만 ,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줄만큼 관대한 사람들도 , 그 광경을 그냥 지나칠 배려깊은 사람들도 없었다 . 일이 꼬일대로 꼬인것이다 . 지위를 잃거나 휴가를 망치거나 무서운일에 얽히기 싫어서 적극적으로 그녀를 대하는 사람은 없었어도 , 엉덩이를 손뼉으로 치고 지나가는 사람 , 재수없다며 침을 뱉고 가는사람 , 놀잇감으로 삼아 그녀가 계단을 오르는 것을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고 , 그녀에게 불만을 표하며 길을 가로막는 여자들도 있었다 . 결국 길이 막히게 되고 그녀는 불어난 사람 대여섯에서 둘러쌓여 구경거리가 되었다 . 혹여 무슨일 생길까봐 일을 확실히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 별짓은 안했지만 , 용기있는 두어명이 그녀의 취향을 알고자 비아냥대면서 말을걸어댔다 .

한편 대령은 타는 목을 잠재우려 와인을 꼴깍꼴깍 삼키던 중이였다 .
- 카톡 !
셰리 : 3층계단이다 . 걷기 귀찮으니 마중나와라 .
카톡을 받은 즉시 담력이 붙은 대령이 계단아래로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 사람들이 뭐라뭐라 떠드는 소리가 들리고 3층 반계단에서 누군가를 둘러싼채 말을 걸고 있는 사내들 , 그리고 인파속에서 속옷만입고 사타구니를 손으로 쥔채 몸을말아 부들부들떨고있는 여자가 반계단의 전신거울을 통해 보였다 . 대령이 인파를 해집고 나왔다 . 그녀가 고개를 치켜들고 또릿하게 말했다 .

" 대령이냐 . "
구경중인 인파들이 서둘러 빠져나가고 붉은 카펫이 깔린 복도에 대령과 직원만이 남았다 . 대령이 한쪽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어 정중하게 대답했다 .
" 그렇습니다 . "
" 얼굴을 가까이 .. "
움츠리던 그녀가 사타구니에서 손을떼고 다리를 활짝벌리자 참아왔던 금색 오줌이 흩뿌려졌다 .
- 쏴아아아
대령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짐짓 당황했지만 그녀가 배설감과 해방감에 온몸을 축늘어뜨린채 오줌만을 뿜어대는 그 모습을 보자니까 피할 수도 , 들고 옮길수도 없었다 . 그래서 눈을 꼭감은채 모든것을 잊고 그 따뜻한 온기를 고스란히 즐겼다 . 흰 가운이 누렇게 물들고 바닥에 누런오줌이 흥건히 고이자 그제서야 얼굴을 세차게 때리던 오줌발이 약해져서 눈을 뜰 수 있었다 . 눈을 떳을때 여전히 오줌을 질질흘리는 여자의 벌린다리의 분홍보지가 보였는데 , 시킨대로 털이 없는 백보지였다 그제서야 성적 수치심이 물밀듯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 술기운에서 깨어나자 여지껏 멀리떨어져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고함쳐 물리치고 힘빠진채 축늘어져있는 여자를 어찌할까 싶었다 . 하지만 생각도하기전에 벌써 단잠에서 깨어난 여자가 벌떡 일어서서 무릎꿇고 오줌을 얼굴로 받고있던 남자의 머리를 통굽 발로 밟았다 . 대령은 전신거울을 통해 그녀의 자태를 온전히 볼 수 있었다 .

검은 머리카락이 젖가슴까지 내려오고 흰 고양이 가면의 눈구멍 사이로 그녀의 흑진주같은 검은 눈동자가 비췄다 . 가죽부츠신은 키는 170정도 되고 팔다리가 길쭉길쭉해 7.5등신정도 되보였다 . 한손에 꽉 들어찰 젖가슴을 검은 브레지어가 싸고있었다 . 하반신은 여지없이 모두 들어났는데 눈길처럼 뻗어있다는 말이 어울렸다 . 그 오른쪽다리는 굽혀져 대령의 고개를 숙이게 하고있었다 .
폴라로이드의 플래시가 터지고 곧이어 검은사진이 대령의 눈앞에 팔랑이며 떨어졌다 .
" 임무완료 . 여기에 서명하세요 . "
그녀가 신발바닥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건냈다 . 수천을 호령하는 대령앞에 어느누가 그렇게 당당하게 서있을 수 있을까 , 서둘러 바닥에 종이를 대고 서명을 하자 그녀가 종이와 펜을 다시 구두안에 넣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 . 그녀가 내려가는 것을 멍하니 , 애틋하게 보다가 대령이 잡아세웠다 .

" 잠깐만요 ! "
그녀가 뒤돌아봤다 .
" 당신이 셰리인가요 ? "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뒤돌아서 다시 아래로 아래로 걸으며 말했다 .
" 더블유 . 더블유 . 더블유 . 쩜 . 하나 . 둘 . "
좀 전 또랑또랑하고 다소 기계적인 여성과 동일인물이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홈페이지의 주소를 불러주었다 . 혀끝이 치아를 툭치며 'ㄷ'이 입술이 야릇하게 다물어졌다가 벌어지면서 귀여운 'ㅂ'이 , 혀끝이 치아에서 튕겨져 나가듯 떨어지면서 입술을 내밀어 'w'가 완성된다 . 귀에 대고 직접 속삭이는듯한 목소리가 멀어져 아예 사라져버렸지만 , 사내는 꿈결에 허공을 멍하니 응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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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19세](서울)
야설 너무 봐서 그런지 막 느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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