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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81부
16-03-05 00:55 5,589회 0건

아쿠아 - 81부

  1. 시작
  2. 0~7단락
  3. 7~14단락
  4. 14~21단락
  5. 21~28단락
  6. 28~35단락
  7. 35~42단락
  8. 42~49단락
  9. 49~56단락
  10. 56~63단락
  11. 63~70단락
  12. 70~77단락
  13. 77~84단락
  14. 84~91단락
  15. 91~98단락
  16. 98~105단락
  17. 105~112단락
  18. 112~119단락
  19. 119~126단락
  20. 126~133단락
  21. 133~140단락
  22. 140~147단락
  23. 147~154단락
  24. 154~161단락
  25. 161~168단락
  26. 168~175단락
  27. 175~182단락
  28. 182~189단락
  29. 189~196단락
  30. 196~203단락
  31. 203~210단락
  32. 210~217단락
  33. 217~224단락
  34. 224~231단락
  35. 231~238단락
  36. 238~245단락
  37. 245~252단락
  38. 252~259단락
  39. 259~266단락
  40. 266~273단락
  41. 273~280단락
  42. 280~287단락
  43. 287~294단락
  44. 294~301단락
  45. 301~308단락
  46. 308~315단락
  47. 315~322단락
  48. 322~329단락
  49. 329~336단락
  50. 336~343단락
  51. 343~350단락
  52. 350~357단락
  53. 357~364단락
  54. 364~371단락
  55. 371~378단락
  56. 378~385단락
  57. 385~392단락
  58. 392~399단락
  59. 399~406단락
  60. 406~413단락
  61. 413~420단락
  62. 420~427단락
  63. 427~434단락
  64. 434~441단락
  65. 441~448단락
  66. 448~455단락
  67. 455~462단락
  68. 462~469단락
  69. 469~476단락
  70. 476~483단락
  71. 483~490단락
  72. 490~497단락
  73. 497~504단락
  74. 504~511단락
  75. 511~518단락
  76. 518~525단락
  77. 525~532단락
  78. 532~539단락
  79. 539~546단락
  80. 546~553단락
  81. 553~560단락
  82. 560~567단락
  83. 567~574단락
  84. 574~581단락
  85. 581~588단락
  86. 588~595단락
  87. 595~602단락
  88. 602~609단락
  89. 609~616단락
  90. 616~623단락
  91. 623~630단락
  92. 630~637단락
  93. 637~644단락
  94. 644~651단락
  95. 651~658단락
  96. 658~665단락
  97. 665~672단락
  98. 672~679단락
  99. 679~686단락
  100. 686~693단락
  101. 693~700단락
  102. 700~707단락
  103. 707~714단락
  104. 714~721단락
  105. 721~728단락
  106. 728~735단락
  107. 735~742단락
  108. 742~749단락
  109. 749~756단락
  110. 756~763단락
  111. 763~770단락
  112. 770~777단락
  113. 777~784단락
  114. 784~791단락
  115. 791~798단락
  116. 798~805단락
  117. 805~812단락
  118. 812~819단락
  119. 819~826단락
  120. 826~833단락
  121. 833~840단락
  122. 840~847단락
  123. 847~854단락
  124. 마지막 단락
아쿠아 - 81










날이 따뜻해졌네요..

그래도 일교차크니까 감기조심조심~

진짜 100부 채우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ㅠ

이렇게 길어져봐야 지루해질텐데..ㅋ

어쨌든 힘내겠습니다..

몇편이됐든 끝은 봐야죠~

그리고 또 새로운 작품으로 바로 찾아뵐테니 심려치마세요~

아직 남아있는 이야기 즐겨주시는거 잊지마시구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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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침이 오는 소리를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나였다..

간만에 꽤 긴잠을 잔 듯한 느낌이었다..

오래 누워있던것에 대한 몸의 찌부등함은 남아있었지만..정신만은 꽤 맑게 차려진다..

그리고 지금 내 왼쪽팔과 다리 몸은 어제 함께 있었던 아이의 체온으로 더욱 따뜻해져 있다..

크게 하품을 하고 고개를 돌려 하윤이를 바라본다..

그녀는 나의 품에 안겨 새근새근 고른 숨을 내쉬고 잘만 자고 있었다..

어제 우리가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조차 모르게..서로가 꽤 무아지경속에 사랑을 나눴던듯 싶다..

희미한 기억이 남아있을만큼...아니 오히려 그 많은 '짓' 들을 생각하기 머리 아플만큼 강렬한 밤이었다..

그리고 그 희미한 기억을 깨운것은 침대의 축축함, 차가움이었다..

지쳐서 그대로 침대에 몸을 맡긴체 잠이 든 우리는 젖어버린 침대위에서 이불만 덮어쓴체 잠이 들었나보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걸까..생각을 하고는 하윤이를 살포시 깨워본다..


"하윤아..일어나..하윤~"

"...우웅.."

"일어나 ㅋ 연습가야지~"

"우우움...더 잘래....피곤해..."

"ㅋㅋ일어나~학교가자~"

"몸이 안움직여...좀만 더 자자.."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몸을 뒤척인다..

그러더니 침대의 축축함이 느껴지는지 떠지지않던 눈을 가까스로 뜨고는 놀란듯이 나를 바라본다..


"아....맞다..어제 그냥..잠들었구나..."

"ㅋㅋ왜 하윤이 너두 일어나자마자 놀랐구나? ㅋ"

"하아..그니까 내가 씻자구 했자나~"

"니가 언제 그랬냐~ ㅋㅋ내가 씻겨준다고 가자니까 자기가 힘들다고 쫌만 쉬다가 가자고 하다가 잠들구선~"

"그럼 쪼금 후에 깨웠어야지~ 같이 잠들면 어떡해~"

"그러게 ㅋ미안.."

"그나저나..침대 어떡해..."

"걱정마..뭐 어찌되겠지~ ㅋ더 잘거면 재인이방 가서 자..."

"아냐...일어나야지.."


그녀는 몸에 닿는 그 축축함이 싫었던 건지 다시 나의 품으로 들어와 올라타듯 안겨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엽기만하다..

하윤이의 머리를 무심한듯 쓸어넘기며 멍하니 천장만 바라본다..


"젖은김에..."

"응? 뭐가? 아~!! 안대!! 안돼안돼!!!!!! 야~ 이재희! 자..잠깐...앗.."


나는 완력으로 그녀를 내 품에서 밀어내고 그위에 타고 올라가 그녀의 얼굴과 가슴에 입을 맞춘다..

그녀는 나의 도발적 행동에 다리만 동동 구르며 연신 비명을 질러댔지만 나는 아랑곳 않는다..


"히잉..안대~ 응? 진짜..할거야? 진짜진짜?"

"ㅋ 아 그러면 맘 약해지잖아..ㅋ"

"무리란 말야 ㅠ"

"음...좀 거칠었나?"

"그래 바부야~ ㅠ"

"그럼 부드럽게~..."

"아니 그얘기가 아니...하앗...아....아앙.."


그녀는 나의 손이 그녀의 사타구니 안쪽 꽃잎으로 다가가 건들자 몸을 움찔거리더니 나의 목에 두 팔을 두르고는 꼬옥 안겨 눈을 질끈 감는다.

일어나자 마자 여서 그런지..아니면 더이상 흘릴 물이 없었던 건지..그녀의 꽃잎은 보드랍지만 건조한 느낌이었다..

몸을 살짝 움직여 그녀의 하체쪽으로 나의 상체를 내려본다..


"아 안대~ 어딜 가는거야? 하지마~!"

"괜찮아...싫음 안할께~"

"싫다구 싫어싫어~ 일루올라와 응?"

"ㅋㅋ"


그녀의 앙탈을 뒤로 하고 다리를 두 손으로 살짝 잡아 벌리자 그녀는 완강히 오므리려 한다..

하지만 이미 힘이 빠질대로 빠진 그녀인지라 더이상 저항하지못하고 두 손으로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가까스로 감추고 있을 뿐이었다..


"손 치워봐 ㅋ"

"싫어 미쳤니?"

"이뻐서 그래~ 치워봐~ 지금 그대로 하면 아플텐데~"

"누가 한대? 얘기 왜이래 정말? 안할거거든?"

"ㅋㅋㅋㅋ아 귀여워 ㅋ"


나는 그녀가 손으로 가리고 있는 곳으로 얼굴을 가까이 해본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두 다리를 오므려 나의 양 볼을 그녀의 허벅지안쪽으로 압박했지만 더이상 저항하지못한다..

그녀의 다리를 잡고 있던 두 팔이 자유로워짐에따라 그녀가 가리고 있던 손을 잡고 치우려 하지만 꽤 저항이 완강하다..


"재희야앙~ ㅠㅠ 하지마..응? 더럽단말야~ 씻지도 않았자나.."

"괜찮아...하윤이 넌 어떤 모습이든 사랑스럽다니까.."

"거짓말마~ 그게 어떻게 사랑스러워...응? 그럼 씻구..응? 씻구 해...응 재희 ㅠ"

"ㅋㅋ으이구 알았어~ 얼른 일어나~ 축축하다며~"

"니가 못일어나게 했자나! ㅠ"

"ㅋㅋ미안..일어나~"


내가 그녀의 위에서 몸을 옮겨 내려오자 그녀는 상체를 세워 이불을 걷어내더니 나를 째려본다..


"미안 ㅋ 내가 짓궂게 너무 ㅋ"

"치..."


그녀는 일어나려다가 다시 나를 쳐다보더니 나에게 다가와 살짝 입을 맞춘다..

전라의 그녀몸이 나의 알몸에 닿자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내가 애써 태연한척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속옷을 찾아 입고 그녀를 바라보니 하윤이는 아무렇지않게 그렇게 전라의 몸으로 방문을 향해 그 매혹적인 살결을 보이며 걸어가고있다..


"하..윤? 아무리 그래도..너무 다 벗고 돌아다니는거 아냐?"

"응? 아...그....그런가..? 넌 뭐..뭘 그렇게 뚫어지게 보는거야~ 고개 안돌려?"


아무말도 하지 말걸 그랬다..

내가 그녀의 수치심을 자극한 것인지 그녀는 방으로 나가려던 몸을 황급히 돌려 가리고는 나에게 고개를 돌리라 소리친다.

그런 하윤이가 가려지지도 않는 몸을 두팔로 꽁꽁 감싼체 두리번 거리며 자신의 속옷가지들을 찾고 있는듯 했다.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고 히죽거리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다.


"뭐..뭐야~ 어딜 오는거야~ 저리 안가?"

"ㅋ 뭐어때~ 일루와~ 으챠~"

"꺄아아~ 내려놔~~ 내려놔 응? 알았어~ 알았으니까 내가갈테니까~"


나는 내가 다가가자 쭈구리고 앉아버린 그녀를 번쩍 안아들고는 방을 나선다..

그녀는 민망한것인지 어쩔 줄 모르고 그렇게 안겨있다가 아예 나의 몸안쪽에 폭 안겨 얼굴을 묻은체 자포자기 하는듯 하다..

욕실문을 가까스로 열고 들어와 천천히 그녀를 내려놓는다..


"정말..짓궂어.."

"ㅋ니가 귀여운거지~!"

"치.."


샤워기의 물을 따뜻하게 맞추고는 그녀에게 욕조로 들어가라 지시한다..

하윤이는 또한번 민망한듯 나를 흘끔 쳐다보고는 갸녀린 자태로 욕조안으로 들어가 내가 맞춰놓은 샤워기에 몸을 맡긴다..

따스한 물이 그녀의 뽀얀 살결을 따라 미끄러지듯 흘러내리자 그녀는 그제서야 몸이 안정이 된듯 긴장을 푸는듯 하다..

옆에서서 그모습을 차분히 감상하고 있다..

머리에서부터 물을 뿌려오던 그녀는 물줄기를 피해 눈을 뜨자마자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흠칫 놀란다..


"아 깜짝이야...뭐해 거기서...넌 안씻어?"

"아 씻어야지 ㅋㅋ씻구있어~ 나 이불 정리만 좀 하구 올께.."

"으응..."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침대생각에 민망했던 것인지 고개를 다시 돌려 애써 외면한다..

나는 그런 하윤이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는 욕실을 나와 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이불을 정리하고 빨것들과 하윤이 속옷들을 가지고 나온다..

나는 하윤이 속옷을 들고 다시 욕실로 들어간다..


"하아..다 정리 했어?"

"아 응..근데 너 속옷...어쩌지?"

"왜? 뭐가? 내속옷이 뭐? 야!!얍!! 그걸 왜 들고 있어!! 이리내!"

"응? ㅋㅋ아 어차피 젖어서..못입을거 같은데.."

"왜젖어~ 이리내라니까~"

"그러면 더 젖을텐데?"

"아우 어쨌든 !! 빨리이~!"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속옷을 하윤이에게 건낸다..

그녀는 어쩌려는건지 팬티를 박박 문질러 빨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고는 나역시 옷을 마저 벗고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다..


"뭐...가..같이 씻게?"

"응? 너 거의 다 씻지 않았어?"

"으응 다씼었으니까..잠깐..."


그녀가 빨고 있던 속옷을 뒤로 감추며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귀엽기만했다..

물에 촉촉히 젖은 하윤이를 꼬옥 끌어안고 그녀의 체온...물의 온기를 내 몸에 느껴본다..

하윤이는 아무 저항없이 나의 몸에 안겨 얼굴을 가슴에 대고 큰호흡을 내쉬어본다..


"나 먼저 나간다.."

"아 그래 ㅋ 다씻었으면 먼저 나가~"


그녀가 나를 보고 또다시 살포시 뽀뽀를 해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다시한번 사랑스럽게만 느껴진다..

욕조를 나간 그녀는 내 옆쪽에서 타올로 몸을 말리고는 자신의 팬티를 마저 꾸욱 물기를 짜내고 머리에 타올을 두른다..

그녀가 욕실을 나가고 나도 몸을 대충 씻고는 밖으로 나가본다..

하윤이는 이미 옷을 다 입고 나갈 준비를 하는듯 하다..


"뭐야 ~ 벌써 옷 다 입은거야?"

"빠..빨리 가야지~!"

"씻구 하자며~ ㅋㅋㅋㅋ"

"아냐..오늘은 생각해보니까..무리한거 같애 어제.."

"ㅋ 에잇 아까 그냥 덮칠걸 그랬어..ㅋ"

"ㅋㅋㅋ"


그녀는 어제 입고온 스위터와 치마를 입은체 방에 얌전히 앉아있었다..

아쉬운 마음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태연한척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는 그녀와 함께 1층으로 내려온다..

하윤이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아픈걸까..


"왜그래? 어디 안좋아?"

"아 아냐! 괜찮으니까..얼릉가자~"

"으응...아 너 속옷 젖었자나~ 입은거야? 재인이꺼 줘도 되는데~"

"아 자꾸 뭘 묻고 그래~ 빨리 가자 응? 나 집에 잠깐 들르려구.."

"헉...너 지금 노팬티구나!!!"

"얍!! 빨리안가? 빨리 가!!!"


하윤이는 나보다 두발짝 뒤에서 따라오며 소리소리 지른다..

나는 그녀에게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웃어보이고는 치마속에 있을 그녀의 노팬티의 모습을 상상한다..


"너 상상하고 있지!! 죽을래?"

"아 ㅋㅋㅋ섹시할거 같은데~"

"빨리가~ 자꾸 놀리지 말구~"

"알았어 알았어~"


그녀와 함께 집을 나선다..

아직 오전의 냉기를 머금은 공기가 우릴 감싸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몸을 더욱 움츠려들게 한다..

여전히 나의 두발짝뒤에서 따라오던 그녀를 바라본다.

내가 걸음을 멈추니 그녀역시 걸음을 멈추며 나를 경계하는듯 하다 ㅋ


"일루와~"

"시러~"

"ㅋㅋㅋ일루와 춥잖아.."


내가 그녕게 손을 내밀자..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내 손을 잡아온다..

그리고 더이상 나에게 다가오려 하지않자 나는 그녀의 손을 당겨 나에게 밀착시킨다..

하윤이는 더이상 버티지 않는다..오히려 나에게 찰싹 붙어 바람을 피하는듯 하다..

그렇게 아무말없이..하지만 꽤 상쾌하고 기분좋은 아침을 맞이하며 그녀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느새 하윤이네 집앞에 다다른다..

유진이와 아영이 무리들은 아직 집에 있을까..

시간상으로 보면 아침연습을 갔을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하윤이는 머뭇거림없이 자신의 현관문을 열쇠로 열고는 집으로 들어간다...

그녀를 따라 들어간 집안은 조용하기만 하다..인기척이 느껴지지않는것으로 보아 모두 연습을 간듯 했다..

그렇게 살짝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2층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하윤? 하윤이 온거야? 하윤아아앙 ㅠㅠ"


아영이 목소리다..

나는 어쩔 줄을 몰라 어버버 현관에 서있기만 했다..

하윤이도 아영이 목소리를 듣고는 잠시 흠칫하는듯 했지만 정작 가장 놀란것은 아영이였다..

아영이는 2층에서 내려와 현관으로 달려오는듯 하다가 내 모습을 보고는 세상 가장 똥그란 눈으로 놀라더니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

그리고 다시 울먹이는듯한 얼굴로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것같은 표정을 하고있다..

하윤이는 당연하다는듯 현관앞쪽에 주저앉아있는 아영이에게 다가가 그녀를 꼬옥 안아준다..

그제서야 아영이는 하윤이의 품에 안겨 눈물을 뚝뚝 흘린다..


"흐아아아아앙~ 흑흑...흐아앙~ 미안..미안해 하윤아 흐아아아앙"

"뭐가..뭐가 미안해 바부야~ 괜찮아..응? 울지마~"

"하아아앙~ 미안 ㅠㅠ"


뭘 그렇게 사과하는것인지..뭐가 뭔지..오히려 내가 그녀와 풀고 얘길 해야하는데..하윤이가 먼저 달래고 있다..

모든 것을 건너뛰고 미래로 온듯하다..

하윤이는 다 알고 있다는듯이 그녀를 따숩게 감싸 안았고..아영이는 그런 그녀에게 연신 미안하다고만 울부짖고 있다..

한동안 울던 아영이가 조금 진정해 갈때쯤 하윤이는 그녀를 도닥거리며 말을 잇는다..


"아영아..재희랑 같이 얘기할래?"

"응? 아.....으응...흑...훌쩍..."

"재희 들어와...여태 거기서 뭐해 ㅋ"

"아 응..."


내가 신발을 벗고 집으로 들어가고 하윤이는 아영이를 부축해 일어나 거실 소파에 그녀를 앉힌다..

그녀를 따라 거실로 향한다..아영이는 여전히 붉게 충혈된 눈으로 나와는 눈도 못마주치고 있었지만 하윤이는 편안한 얼굴로 그녀를 다독이고 있다..

우리 셋은 거실이 모여 앉았다..

얘기를 해야하긴 하는데 어떤말부터 어떻게 꺼낼지 생각해본다..


"아영아.."

"....훌쩍.."

"미안해.."

"...."

"갑작스럽기도 했지만...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훌쩍..아냐...흑"


"날 이렇게 좋아해주고..지금까지 좋게봐주고...너무 너무 고마워...그치만.."

".....얘기..안해도 돼..다 알아....당연히 그렇게 말할 거 알고 있었는데...그냥 내가 너무 답답해서...너한테 몹쓸짓 한거야.."

"몹쓸짓 아니야...내가 오히려 더 확실하게 했어야 했는데...그러지못했어..그래서 니가 더 아픈걸 거야.."

"....괜찮아...하윤아..정말 아무일 없어...재희 미워하지마...나 니네가 싸우고 그러면 정말 가슴아플거 같애..응?"

"ㅋ 으이구 바부야..괜찮아~ 나 니가 재희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자나~ 재희가 다~~잘못한거야~ 그치 재희?"

"아 응..ㅋ 그래~ 아영아~ 내가 다 잘못한거니까~..응? 그니까 이제 울지마~ 변한거 없어~ 단지 난 니가 상처받는게 너무 싫어서.."

"...흑...으응..."

"미안해..."

"아냐..내가 미안..훌쩍.."


아영이의 우는모습은..보고싶지않다..

동정심일까...그녀는 어떠한 것도..어떠한 사랑도 누리고 살아오지않았던 것에대한 미안함과 동정심때문일까..

그녀의 슬픈얼굴이나 눈물은 다른 누구보다 더 가슴을 후벼파기에 충분하다..

그 모습을 보는것이 얼마나 가슴아픈지는 하윤이도 유진이도 심지어 재인이도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녀는 그 감정을 애써 추스르고는 미소를 지어보려 노력하는중이었다..

하윤이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고 감싸안아준다..

아까보다는 한결 편안해진 표정이다..아영이도..하윤이도..


"어..제....하윤이 우리 본거야?"

"응? 아...재희가 안오길래...잠깐 나왔다가..그냥 우연히...신경쓰지마..재희랑 다 얘기했어 어제..그치?"

"응응 나 많이 혼났어 ㅋ 그러니까 아영이 니가 우리한테 미안해 하거나 쓸데없는 걱정 안해도 돼.."

"...훌쩍..으응.."

"ㅋ이제 진정하구...애들은? 연습하러 간거야?"

"응 아까...어제 유진이 안왔으면...정말..힘들었을거야.."

"ㅋ 유진이가 뭐래?"

"...솔직히..재희 너 만나구 집에 올때까지..따라오지않길래...아냐..솔직히 따라왔어도 어쩔 줄 몰랐을꺼야...오히려 하윤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더 커졌을수도 있겠다.."

"ㅋ 근데?"

"와서...혼내더라구..."

"유진이가? 너를?"

"언니가 왜? 아영이니가 뭘 잘못했다구~"

"....잘한 건 없지 모....어쨌든...하윤이 니가 울면서 들어왔다구...그러길래.."

"에이~ 그건 재희가 울린거야~ 아영이 너때문아냐~"

"그래두..내가 그렇게 만든거니까.."

"아니라니까~ 재희 니가 나 그렇게 만들었자나~"

"그래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 내가 문제다!!! 와하하하하하"

"큭큭....아 정말...어쨌든..그래서 더 미안했나봐 하윤이 너 한테...어떻게 얼굴을 볼지도 모르겠었고.."

"야 ㅋ 그런것치고는 문열리는 소리가 나자마자 2층에서 쪼로로 뛰어내려오던데 뭐~"

"그..그야!! 어..어떻게든..사과하고 싶었으니까.."

"ㅋ걱정마..ㅎ이제 울지마 알았지? 니가 울면 내가 어떻게 하니...그니까..이제 아영이 니가 강해져야 돼~ 알았지?"

"...응...그럴께...미안"


하윤이는 그녀를 도닥이며 위로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것을 이해한다는 듯 자연스럽게 아영이를 다시 감싸 안아주고는 날향해 이게 다 너때문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나역시 멋쩍게 웃어보고는 아영이에게 다시한번 사과한다..


"하아...그래서..아영이 넌 어쩔 거야? 연습 갈 수 있겠어?"

"아...응...같이..갈거지?"

"가야지~ 벌써 점심때 다되어간다...오전에 조금이라도 하고..오후에 또 빡쎄게 해야지.."

"그럼..준비하고 내려올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응~ 어차피 하윤이도 속옷 입어야대~"

"응? 무슨소리야~"

"야~!! 이재희!! 죽을래? 아 정말 확!"

"헉!!"


순간 정말 살기를 느꼈다..표정에서도, 몸짓에서도, 그녀가 풍기는 아우라에서도..살기를 품고있었다..

정말 쫄았나보다..시선도 못마주치고 고개를 홱돌려 아영이를 서둘러 2층으로 올려보낸다..

아영이를 올려보내고 몸을 돌리자 하윤이는 성큼성큼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있었다..

쭈뼛거리며 살포시 그녀의 방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본다..

그녀는 열리는 문을 보고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눈을 흘긴다.


"옷 갈아입을거야~ 나가!"

"에이~ 화났어?"

"됐거든?"

"뭐 어때~ 노팬티가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서~"

"참 너도 아영이 앞에서 방금 그렇게 울고 있는 애 앞에서 장난치고 싶니?"

"ㅋ웃겨볼라고~ ㅋ 그리구 니가 그러면 더 이상하자나~"

"됐거든? 좀 나가줄래?"


그녀가 계속 퉁명스럽게 받아치자 나는 오기가 생겨 하윤이를 꼬옥 품에 안고는 그녀의 침대로 몸을 던진다..

나와함께 침대에 던져진 하윤이는 단말마의 비명만 지르고는 나를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고있다..


"왜그래? 빨리 안일어나?"

"시러! 니가 웃을때까지 간지럼필거야~"

"응? 아..안대!! 안대!!꺄아아아아아아~~~ 아하하하하하하 아얍ㅂ!!!!ㅋㅋㅋㅋㅋ앙아아아아앜"


그녀를 덮치듯이 간지럼을 폈다..

그녀는 소스라치듯 놀라며 온몸을 뒤튼다..하지만 나의 손은 집요하게 그녀의 옆구리를 농락하고 있었다..

그녀는 깔깔 거리며 한동안 웃더니 곧 성질을 내보기도 한다..


"야!! 자꾸..ㅋ앜ㅋㅋ자꾸 그럴래? 진짜 화낸다 앜ㅋㅋㅋ안대!! 진짜 화낼거야!!! 진짜야!!!!"


그녀의 소리가 격앙됨에 따라 내 손의 움직임은 살짝 멈춘다..

하윤이는 헝클어진 머리와 옷가지를 그대로 널부러트린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내 얼굴이 상기된 그녀의 얼굴앞에 다다르자 그녀는 매섭게 나를 째려보고는 비키라는듯이 고개만 돌린체 나를 밀어낸다..

나는 눈앞에 보이는 뽀얀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고 고개를 돌려 그녀의 입술에 감미로운 키스를 한다..

그녀는 입도 벌려주지않은체 꼭다물고 나의 입술의 움직임을 방어하고 있다가 내가 다시 한번 그녀의 눈을 바라보고 천천히 키스를 하자 그제서야 조금씩 입술을 움직여준다..

그 와중에 나의 손이 그녀의 허리와 골반을 어루만지자 그녀는 다시 간지럼이라도 피는줄 알았는지 화들짝 놀라며 입술을 떼어나고는 다시 나를 째려본다..


"ㅋㅋ안해 이제~"

"못됐어 정말.."

"미안 ㅋ 그나저나 속옷 갈아입어야지~"

"그니까 좀 비켜줄래?"

"ㅋㅋ"


나는 그녀에게서 내려와 옆에 대자로 드러눕는다..

하윤이 역시 바로 일어날 생각을 못하더니 나와 나란히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는듯 하다..

서로 조금씩 호흡만 가다듬고 있다가 조금 진정이된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건낸다..


"...어제..정말 미안해.."

"응? 아...음, 아냐...대써 이제..그얘기 하지말자~"

"아니, 그래두....다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친구들이고...나도 정말 내가 뭐라고 이런 대접을 받고 사는지...복에 겨웠지 참..."

"..ㅋ알긴알아?"

"응..그래서 어느 누구 하나도 상처주기 싫은 마음이 컸었나봐...근데 그게 정말 이기적인 생각이었고..."

"...알고 있으니 다행이네..재희.."

"응?"

"니가 확실히 해야지...그래야 누가 상처를 받아도...잘 견디고 지나갈 수 있는거야.."

"응 알아...그런데도..난 하윤이 너 만나고 나서는 그래도 꽤 잘 확실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날 그렇게까지 좋아한다고.."

"으이구..ㅋ"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고 하기엔 좀 거창하지만 그래도 어쩔 줄 몰랐나봐 내 자신이.."

"...그 부분은 이해할께..근데.."

"응"

"아냐.."

"뭐야 ㅋ말해~"

"아냐 정말 아무것도 ㅋ"

"뭐냐 진짜 ㅋ 아 그리고 넌 아영이가 나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자나~ 근데 그렇게 충격받은듯하게 화를 내냐 ㅠ 미안하게.."

"ㅋㅋ그래서 내가 말했자나 미안하다고...투정부린거라구..."

"쳇.."

"알고 있었고 그렇지만 직접 눈앞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하니까..마음이 아픈데..투정부릴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하아...나야말로 미안..."

"ㅋ 끝없겠다 ㅋ 일어나자 이제~"

"아 응..ㅎ"


하윤이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또 그녀가 민망해 할까 고개를 돌려 외면한다..

하윤이는 별말없이 속옷을 갈아입는듯 하더니 나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준다..


"가자"

"응!"


어느새 준비를 마친 아영이도 2층에서 내려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나란히 집을 나선다..

해가 눈부시긴 했지만 여전히 날은 쌀쌀 했다..

그렇게 수영장에 도착한 우린 먼저온 아이들과 합류한다..

어떻게보면 가장 연습이 필요한것은 하윤이와 나인데...애꿎게 유진이와 재인이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고 나는 또다시 혜린선생님에게 등짝 스매쉬를 당한다..

그렇게 다시한번 자연스레 연습이 시작된다..

간만에 하는 제대로된 체계적인 연습이다..

그모습을 보고서야 혜린선생님도 새롬선생님도 안심이 되는지 조금씩 표정이 풀리며 연습을 지도해주신다..


"그나저나 다음주면 졸업인데..다들 준비는 되어있겠지?"

"준비랄것도 없어요 선생님 ㅋ 진학하려는 애들이 없어서 뭐 연습에만 집중하면..ㅎ"

"그것도 그렇지만..너랑 하윤이 정원이는 대회 준비도 이것저것 해야하고...아영이 유진이는 뭐 알아서 잘할거고..그리고 재인이는..얘 새롬아 재인이 언제부터 합류하니?"

"아 그렇지..그거 얘기 안해줬구나~"


새롬선생님은 뭔가를 잊고 있었다는듯 우리에게 말할것이 있다며 모두 불러모은다..

연습을 하던 우리는 모두 물에서 나와 선생님을 향해 마주선다..


"에~ 그러니까..재인이일도 있지만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네~"

"이제 다음주면 졸업이고..또 금방 대회가 있고 다들 알죠?"

"네!"

"그리고 선발전이 있는데 아마 이번대회가 조금 대규모? 로 치뤄지기 때문에 선발전은 대회 후 5개월 정도 시간이 있을듯 해요~ 여름쯤에 할듯 하니까..준비 잘하고.."


보통 대회이후 얼마 후에 선발전을 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일정이 조금 조정이 되었단 소리다..

시간이 생긴건 좋았지만 그 기간동안 연습만 해야할지..또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는것도 사실이었다.


"뭐 달라지는건 없을테니까 너무 걱정말구..너희들 졸업해도 이 수영장 계속 쓸수 있게 해줄테니까 연습하러 와! 알겠지?"

"네!"

"그리고 또 한가지..이건 뭐 모두에게 얘기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들 친하고 그러니까 공유하는 의미에서? 얘기할께요~"

"네~"

"재인이가 새학기부터 일과 학업을 동시에 하게 되어서 아마 지금처럼 매일 볼 수 있지는 않을거예요~ 그러니까 다들 잘 챙겨주고..또 응원해주고..특히 재희! 재인이 잘챙기고..오빠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길바라고 알았지?"

"네!근데..뭘 하는건데요 재인인?"

"뭐 노래나 춤을 하는것도 아니고..연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준비과정은 짧을테니 우선 모델처럼 시작해서..잡지나 책 같은데 실리다가 좋으면 티비에도 나오고..그러지않겠어? ㅋ"

"오오 재인이 연예인 하는거야? ㅋㅋㅋ와~ 티비에 재인이 나오면 신기하긴 하겠다~ 미리 사인받아둬야하는거 아닌지몰라~ ㅋ"


유진이가 더 들떠서 설레발을 친다..

오버한다고 생각했지만 나역시 괜히 으쓱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것 역시 간과할 수 없었다..

아직은 어리광쟁이 애라고 생각했던 재인이가 어찌보면 가장먼저 사회에 뛰어드는 셈이다..

물론 학생으로서의 신분도 있겠지만..또 어른들의 도움이 많겠지만..그래도..엄연히 돈을 벌기 시작하는 일이다..

그런 나의 걱정과는 달리 재인이는 확신과 자신감에 차 있는듯 보였다..


"자 그럼 나머지 시간 연습들 열심히 하고..유진이랑 아영인 연습도와주는것도 좋지만 자신이 할일이나 필요한일이나 도움이필요하면 언제든 말하도록 하고 알았지?"

"네! 감사합니다.."

"너희들이야말로 이제 어찌보면 혼자 많은것을 꾸려나가고 헤쳐나가야 하는데 힘내야하자나~"

"네!"

"그래 뭐 다들 잘 하리라 믿고~ 자 다들 다시 연습 시작!"


간만에 연습다운 연습을 해서 그런지 신까지난다..

이런 컨디션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게 관건이었다..

하윤이도 그렇고 정원이역시 연습에 박차를 가하는것이 느껴진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지 인지도 못할정도로 집중해서 연습하던 나는 수영장 창밖의 풍경이 붉게 물드는것을 보고 시간을 짐작해본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하윤이는 어느새 풀에서 나가 밴치쪽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조금 피곤해 보이는 그녀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왜그래? 힘들어?"

"..너때문이자나.."


하윤이는 조용히 미간을 찌푸리며 나에게 속삭인다..

나는 무슨 말일까 생각해 보려는 새도 없이 왜 그러는지 알수 있었다..

어제와 오늘까지..몸이 힘들고 지쳤던 걸까..

보통의 하윤이 같으면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을거라 생각했는데 무리를 하긴 했나보다..


"하윤이 왜그래? 괜찮아?"

"아~ ㅋ 너무 열심히 했나바~ 좀 쉰대~"

"흐음~ 괜찮은거야?"

"괜찮아 괜찮아~"


우리가 속닥거리는것이 신경쓰였는지 유진이와 아영이가 다가와 묻는다..

그녀들은 하윤이가 연습을 하지않으면 굳이 할일이 없기에 하윤이 옆 밴치에 앉아 쫑알쫑알 떠들기 시작한다..

하윤이를 잠시 그녀들에게 맡기고는 다시 풀로 돌아와 연습을 시작한다..

정원이는 항상 열심이다..

그렇다고 시합에 대한 부담감이나 긴장을 느끼고 있는것 같지도 않다..

어떤면에서보면 나보다 뛰어난 점은 분명히 보인다..

지지않겠다는 생각만으로 연습에 집중해본다..

동료라는 인식도 있지만 라이벌이라는 인식이 예전부터 강했었다..

그렇게 꽤 오래도록 연습을 했다..

하윤이는 더이상 연습은 하지않고 유진이 아영이와 함께 수다 삼매경이다..

여자들은 할얘기가 저리 많은가보다..

오히려 가장 늦게 시작한 재인이가 늦바람이 분건지 가장 열심히 하고 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정원이는 바로 갈거니?"

"아 네! 그래야죠 ㅋ 저도 준비할 게 많아서 ㅋ"

"그래 정원이는 들어가고~ 재인이는 무리하지말고 오늘은 이만하자~"

"네에~"

"그리고...하윤이랑 재희~"

"네~"

"어떄 하윤이는 더 할 수 있겠니?"

"아 네..할수 있어요~"

"그래 무리하지말고~ 쉬엄쉬엄하도록 하자 알았지?"

"네~"

"유진이랑 아영인 어떡할래?"

"음...저흰 재인이데리고 먼저 들어갈께요 그럼~ ㅎ 밥이나 먹고가자~"

"그럴래? ㅎ 그럼 하윤이랑 재희만 남고 다들 해산~ 다들 수고했어~ 주말 잘 쉬고~! 연습할 사람들은 와서 해도 되니까 언제든 오고~"

"네~ 수고하셨숩니다..~"


그렇게 모두 어수선하게 스트레칭을 마무리하고 정리를 한다..

아영이와 유진이는 재인이와함께 먼저 들어가보겠다며 인사를 하고는 사라졌고 정원이는 이미 샤워를 마친후 황급히 수영장을 빠져나간다..

혜린선생님과 새롬선생님만이 나와 하윤이와 함께 남아있다..

모두가 떠난 수영장은 적막감이 흐른다.

조금아까까지 들어가있던 풀속의 물만이 찰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배수구로 빠져나가고 있다..


"자..말그대로 특훈이야 특훈~ 재희는 강점을 보완하기위한 연습이 될거고~ 하윤이는 더욱 완벽해지기위한 연습이 될거야 알았지?"

"네~"

"말했듯이 힘들 수도 있고..또 색다를 수도 있지만 절대 무리하라는 소린 아니고 언제든 쉬고싶음 쉬었다 하고 그래~"

"넵"

"자 우선 재희! 보통때 처럼 연습하되 이거 팔다리에 달고 하도록 하고~ 하윤이는 나랑같이 터닝 연습부터 하자!"


새롬선생님이 나에게 준것은 무거운 물주머니 같은것이었다..

팔목과 발목에 착용할 수 있는 필드운동으로 치면 모래주머니같은 역할이다..


"근데 이거 하면 물에 뜨지않나요? 무거운걸 차야할 거 같은데~"

"ㅋ원래 잠수부들이 쓰는 납덩어리를 줄까도 했는데~ 그단계는 지난거 같아서~"

"네? 그게 무슨..?"

"물과 공기가 들어간 그 주머니는 니말대로 물에 뜰꺼야~ 그걸 억지로 물에 집어넣었다 빼는식으로 팔운동과 다리 운동을 해야할거라구.."

"아아..."

"물에 뜨려는 성질때문에 잘 들어가지도 않을거고 또 반대로 팔이 밖으로 나오게 될땐 니 뜻대로 되지않고 슉 튀어오를 수 있으니까 그걸 컨트롤 해보란말이야~"

"와...어렵겠는데요~"

"그러니까 특훈이지~! 해보고 안되면 납덩어리로 시작하는거고~ 되면 그걸로 계속 하면 되고~"

"네 ㅎ 해볼께요"

"자 하윤이는 이쪽으로~"

"네~"


새롬선생님은 하윤이를 데리고 다른쪽 레인으로 가 턴 연습을 지도하신다..

내앞에는 혜린선생님이 내 자세와 연습을 봐주고 계셨다..

엄청 힘이 들었다..

물속에서 하는운동이지만 왠지 땀이 흐르는듯 한 느낌까지 받는다..

50미터도 못가서 숨이 가빠오는것을 느끼기도한다..

겨우 50미터에 도달하고는 가쁜 숨을 몰아쉰다..


"무리해서 하면 오히려 근육 망가져~ 니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부드럽게 해야되~"

"그치만 힘이 들어가야 되겠는데요~"

"요령이야 요령~ 힘도 물론 필요하지만 리듬이 중요한거야! 자 다시 시작!"

"하아...."


그렇게 나와 하윤이의 특훈이 밤늦게까지 계속 되었다..

어떤 리듬을 찾아야 하는지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렇게 점점 지쳐갈때쯤 새롬선생님의 호각소리가 연습의 끝을 알린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하윤이는 오늘 한 턴연습이랑 잠영연습 하고~ 재희는 계속 그 연습을 하고..특히 마지막까지 힘이 떨어지지않게 하는 연습을 해봐~"

"허..마지막에 죽겠는데요~"

"그니까~ 만약 100미터를 연습한다면 마지막 25미터정도는 죽을힘을 다해서 마지막힘까지 짜내서 해보란말야~"

"네에 ㅠ"

"그럼 오늘은 이만 마무리 운동하고~ 주말엔..알아서들 하도록 하고~ 다음주 졸업끝나고 봅세당~"

"어 새롬선생님 다음주 졸업까지 안오세요?"

"나 저쪽 학교가서 정리해야지~ ㅋ 혜린언니가 봐줄테니까 걱정하지말고~ 그럼 그때 보자~ 다들~"

"네~"


그렇게 연습이 끝났다..

팔다리가 얼얼한것이 느껴진다..

대충 몸만 씻고 밖으로 나와 차가운 바람에 심호흡을 해본다..

스트레칭도 해보고 몸을 풀어보지만 꽤 뭉쳐있는듯한 느낌이든다..


"ㅋ 빡쎄게 연습한거야?"

"응? 아..ㅎ"


중정에 나와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나에게 어느새 씻고 나온 하윤이가 다가와 말을 건낸다..


"그러게 꽤 힘드네..넌 괜찮아? 아까 연습도 중단하고 쉬었자나~"

"응 쉬니까 좀 괜찮아졌어~ 그리고 난 그리 빡쎈 연습도 아니어서..ㅎ"

"좋겠다..대적할 사람이 없이 완벽해서.."

"아니야~ 그런거..ㅋ나보다 대단한 사람들 많을걸~"

"그래도~ ㅎ"

"너두 열심히해~ 나만큼 못따라오면 떠날거야~"

"헉!!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 ㅠㅠ"

"ㅋㅋ잘하면 되자나~"

"ㅠㅠ어떤말들보다 자극되는 말이다...ㅋ"

"ㅋㅋㅋㅋ그치? 갈까?"

"응"


그렇게 그녀는 자연스레 나에게 손을 내민다..

그 보드라운 손을 마주잡고 학교를 나선다..

그녀의 집앞에 다다르기전 나는 그녀의 손을 이끌고 조금 더 산책겸 동네를 거닌다..


"어디가?"

"아 그냥 좀 걷자~"

"ㅋㅋ힘든거 아녔어?"

"그래도~"


우린 잠시 아무말없이 그렇게 거닐다가 버스정류장쪽 벤치에 나란히 걸터앉는다..

차가운 벤치에 몸을 맡기고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다시한번 심호흡을 해본다..

하윤이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는 그녀역시 큰 숨을 내쉰다..


"무슨..생각해?"

"응? 아...글쎄...음....그냥 별생각은 없는데...니가 무슨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많은 생각들이 나기 시작했다 ㅋㅋ"

"ㅋㅋㅋ무슨생각?"

"그냥..재인이도 그렇고..유진이 아영이도 그렇고..너랑 나도 그렇고..."

"우리 미래? 애들이랑 다 앞으로의 일?"

"응~ 그냥 가끔 막상 떠오르는거 있자나 왜.."

"으응~"


하윤이는 나를 바라보다가 알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정면을 응시한다..

잠시 그렇게 멍하니 있던 하윤이가 다시 말을 잇는다..


"내가 재희 너없이 살 수 있을까?"

"응? 음? ㅋㅋ뭐야~ 갑자기~ ㅎ"

"ㅋㅋㅋ그럼 재희 너는 나없이 살 수 있을까?"

"야~ 뭐야 ㅋㅋㅋ자꾸 그럴래? 난 너없으면 못살거거든? ㅋㅋ"

"뭐야그게 ㅋㅋㅋㅋ못살거는 뭐야ㅋ"

"어쨌든 이상한 소리 그만하라구~ 갑자기 ㅋ"

"응~ 그냥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서~ ㅎㅎ 그럼 만약에 내가 없었다면~"

"야~ 자꾸 그럴래? 혼난다~"

"아니아니~ 내가 아예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유진이야 아영이야?"

"엥? ㅋㅋㅋㅋㅋ뭐야 그게~ ㅋㅋㅋㅋㅋ"

"내가 없다고 치고~ 둘중에 하나 고르라고 하면 누구냐규~ㅋㅋ"

"ㅋㅋㅋㅋ됐거든? 또 대답하면 그래도 자기를 고를줄 알았다고 삐친척 할거면서~ 다 알거든요~"

"아하하하하하 ㅋㅋ아냐 그런거 ㅋㅋㅋ진짜 궁금해서 ㅋ"

"체..뭐가 그런게 궁금하냐 ㅋ 그냥 너 하나면 충분해~ 니가 없었다고 해도 너 만났을거야~"

"아하하하 뭐야 ㅋㅋㅋ그런게 어딨어~ ㅋ"

"여깄다~"

"치..."


그녀는 고개를 다시 정면으로 돌려 멍하니 있더니 내가 잡고있던 그녀의 손을 바라보다가 손을 꼼지락 거려본다..

그런 그녀의 손을 감싸고 얼굴을 그녀의 곁으로 가져가 그 차가운 볼에 살짝 뽀뽀를 해준다..

하윤이는 살짝 상기된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자꾸 이상한 소리하지말구..."

"...재희"

"응?"

"....물어보고싶은거...없어?"

"응? 뭘?"

"....그냥...나한테 물어보고싶은거...."


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것이 느껴졌다..

무엇때문일까...

지금까지 그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로 가득차있던 내 머릿속과 가슴속을 헤집어놓을듯한 말이 나올것 같은 느낌이다..


"무슨소리야~ ㅋ 너야말로 뭐 말할 거 있어?ㅋ"


나는 나의 부담감을 모두 그녀에게 떠넘겨 버린다..

웃으며 아무렇지않은듯...난 물을게 없다는 식으로 그녀에게 되물었지만 가슴은 진정되지않는다..

하윤이는 나의 손과..정면..그리고 내 얼굴을 번갈아 멍하니 바라보더니 다시 싱긋 미소를 짓는다..


"..난 말할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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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두근두근~

괜찮을거예요~

점점 스펙타클해지는 아쿠아 다음편에서 더욱 스펙타클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모두 행복하세요~

다음편에 뵐꼐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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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비 [23세](전북)
그냥 돈주고 만나는게 편해요 섹파알바만 얼만지 답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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