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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 22부
16-03-27 17:01 24,718회 2건
그는 회전하고 있는 그녀의 허리 뒤로 두 손을 넘겨 움튼 엉덩살에 속긋을 넣으며 쓸어주었다.

한 손은 앙바틈하면서도 수수러진 엉덩이를 이드거니 쥐고서 다른 손가락은 그녀의 약점을 찾아 엉덩이 중심으로 기어갔다.

그녀는 그 손가락들이 자신의 항문을 점령하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곧 그의 손가락은 안으로 미어져 골막한 항문에 도달했다.

구멍을 향해 방사선으로 주름진 항문 가두리가 충분히 젖어있었다.
이미 젤이나 크림을 바르고 왔음이 틀림없다.

길동애비의 확실한 준비성에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일단 고슬고슬한 항문 바깥살을 몇번 어루만지며 움찔거리는 그녀의 반응을 살펴 본 그는 손가락을 야무지게 물린 구멍에 대고 돌리며 구멍갈이를 시작했다.
그녀가 얕은 신음을 뱉으며 몸을 꼬았다.



"아..아파요.."


그러나 기둥에 꽂혀있는 엉덩이는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고 손가락은 별 저항없이 항문을 뚫고 미주알을 가르며 엉덩이 속을 파고 들어갔다.

그녀는 얕은 숨을 헐떡이며 소파 팔걸이를 움켜 쥐었다.

마디 끝까지 깊숙히 집어넣자 손가락이 들어선 항문관과 그의 성기가 들어찬 질 사이 얇은 벽이 만져졌다.

미주알 속 내괄약근으로 구분된 그 근막을 누르자 굵다란 좆주와 손가락 사이에 야살궂게 끼인 예민한 질벽이 골틀리는 바람에 그녀는 더이상 멧돌을 돌리지 못하고 가쁜 숨만 내쉴 뿐이었다.

그는 내쳐 항문을 점령한 손으로, 튀어나온 그녀의 꼬리뼈를 덮고는 그곳을 손목으로 누르면서 항문을 위쪽으로 제껴 올렸다.

그녀는 낚시에 꿰인 붕어가 손젖힘 당해 물 위로 끌어올려지듯이 항문이 발려져 허리 쪽으로 쳐들려지는 것을 느꼈다.

당장 골반의 모든 힘이 풀리며 그녀는 그의 기둥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는 좆을 압박하던 사정감에서 풀려나며 그녀의 질을 자유롭게 흔들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그녀의 꼬리뼈에 맞닿은 손목뼈를 지렛대 삼아 바이크의 악셀레이터를 당기듯이 손목을 끄덕끄덕 제껴주자 샅밑살과 항문연이 늘어나며 구멍이 치켜올려졌다 내려졌다를 반복했다.

부드러운 괄약근이 몇번씩 찢어질 듯 늘어났다가 수축하자 그녀는 더 이상 어떤 재주도 부릴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

그가 항문을 당길 때는 골반 밑을 엮는 모든 근막에 마치 쐐기가 박히는 것처럼 제동이 걸렸다.
허리가 깊숙히 빠지면서 궁둥근이 우악스럽게 잡혀서 그의 손에 놀아났다.

그는 그렇게 장악한 엉덩이를 그의 사타구니에 바싹 밀어 붙이며 흔들었다.
너무 강팔진 손길에 그녀는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샅이랑이 그의 불알에 짓이겨지며 비벼지고 질 속 깊이 박혀있는 기둥은 묶였던 포박에서 벗어나 버섯처럼 퍼진 기둥머리를 탈골된 관절처럼 덜그럭거리며 자궁경부와 그 주변의 질벽들을 문질러주었다.

이건 들어갔다 나갔다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쑤셔박힌 그 자리에서 위 아래로 몸닦달을 하며그녀를 달구는 것이었다.

거대한 기둥의 몸피 때문에 이미 한껏 늘어난 그녀의 질 속을 이제 막 재미가 난 자지가 된통 들쑤석거리자 사붓한 굴벽을 따라 오종종 자리잡은 서슬섟들이 통겨지며 그녀의 보지샘이 짜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갑자기 난폭해진 공격을 피하기 위해 올라탄 그의 무릎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다리를 오무려 몸을 세워보려했다.
그러나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는 그녀의 다리에 얽혀있는 자신의 허벅지를 더 벌려 그녀를 간단히 주저앉히면서 항문을 박고 있는 손으로
골반을 당겨 사타구니끼리 틈도 보이지 않을 만큼 찰싹 붙여버렸다.
두꺼운 기둥은 완전히 질 속을 채워버렸고 거대한 기둥머리는 애기집의 섬약한 입구를 뭉글뭉글 들비볐다.



"아아..오빠,오빠..이제 그만요..너무..힘들어요..제발.."

견디다 못해 그녀가 바장이며 애걸했다.

이거였다.
그녀의 애원은 척수에 염산을 부은 것처럼 그를 짜릿하게 태웠다.


"뭔 소리야, 씨발..이제부터 오빠가 너 기쁘게 해줄려고 그러는건데. 서방님이 어떤 분인지, 얼마나 씩씩하고
늠름한지 요 보지도 알아야지, 안그래?"


그는 완전히 통제를 잃은 그녀를 무릎 위에 달랑 올려놓고 다리를 떨어서 그녀를 위 아래로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녀는 지진판 위에 내동댕이쳐진 아기같았다.

몸 전체가 정신없이 떨렸는데 특히 그에게 뚫려있는 보짓굴은 강력한 진원지 바로 위에서 굴 내부를 빈틈없이
차지한 단단한 주인에 의해 상하좌우로 격렬하게 진동했다.

그녀는 비칠거리면서 두 손으로 그의 어깨를 잡고 무슨 수를 내보려고 했으나 갈고리처럼 그녀의 항문을 꿰어
꼼짝 못하게 부르쥔 손아귀 때문에 별 수 없이 그 진동에 차곡차곡 침식당했다.

탕약처럼 끓어넘치는 신음조차 그 흔들림에 못이겨 떨려나왔다.
힘을 주려다 실패하고 중심을 잡으려다 무너졌다.

그는 그 상태에서 항문을 발쪽들고 궁둥뼈를 으크러지게 잡고는 좆기둥이 질 속을 홰칠 수 있도록 골반을 그의
사타구니에 눌러가며 곱써레질치기 시작했다.



길동애비는 그들의 감탕질을 흥미롭게 지켜보다가 얼굴을 찌푸렸다.
만약 이 경기가 운동경기이고 그가 심판이었다면 당장 호루라기를 불며 노란 카드를 꺼내들었을 것이다.

저건 반칙이었다.
지금 광길이 하는 짓은 마치 경기 도중 자기가 불리해지면 경기를 스톱시킨 다음 상대방의 손발을 묶어버리고 다시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일방적으로 리드하는 경기를 완전히 깽판쳐 버렸다.
마치 자기가 맡은 팀이 편파판정을 당해 화가 난 코치처럼 길동애비는 입맛이 썼다.

하여튼 이 양아치 새끼들은 하는 짓이 항상 저렇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이기고 언제나 뺐는다.
문득 담배라도 한대 태워물고 싶었다.

따지고 보면 그들의 생리는 모든 면에서 길동애비의 생리와도 일치하는 것이어서 사실 길동애비가 그들을 흉볼 자격 따위는 전혀 없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그를 불만스럽게 만드는게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길동애비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이 뭐든간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곳은 적진이고 그녀는 어차피 룰 따위는 없는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너지기 직전의 그녀를 보면서 히히덕거리는 양아치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재료로서는 아주 훌륭했으나 그녀는 이런 놈들을 상대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했다.

몇달만 더 데리고 있었으면 좋았을걸.

길동애비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저 년, 저 예쁜 계집년 입 속에 자기 물건을 집어넣고 그 귀여운 보지를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최고의 발기감을 즐겼던 일이 생각났다.

다시금 은근히 꼴려대는 아랫도리를 억누르며 길동애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더럽고 추잡한 욕망들이 넘실대고 있었다.
모두들 그녀에게 집중하고 있었으며 그녀를 쑤시고 싶어했다.

이해했다.
저 년이 또 그런 맛이 있다.
수컷들을 들깨우는 암살스런 감칠맛.

갑자기 길동애비는 자신의 불만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깨달았다.

그 역시 그 맛을 놓치기 싫었다.
그녀를 자기 사타구니에 끼고 있는 저 양아치 새끼가 부러웠던 것이다.



그는 승리가 눈 앞에 있었다.
그녀는 아무런 방어수단도 없이 공격에 노출되었으며 무수한 정타를 허용한 나머지 그로기에 몰려있었다.

그는 우월한 위치를 차지했다.
다리를 떨어 캠축에 달린 실린더처럼 그녀를 위 아래로 요동시키고 항문 깊숙히 손가락을 걸어 탐스런 엉덩이를
꿰찼다.

그가 노리는 것은 자궁경부 깊은 곳부터 보지초입까지 질 내부를 에우는 취약한 자극점들이었고
그녀에게 꽂아넣은 두꺼운 자지에 질을 진동시켜서 그 성감대들을 동시에 소드락질 하는 것이었다.

이 스탠스를 유지하며 그는 자신의 사타구니에 딱 붙어있는 보드라운 그녀의 샅고랑 사이에 손가락을 찔러넣어
살살 휘저어 대기 시작했다.

나풀나풀한 살결들이 헤쳐지고 곧바로 그의 치골에 이겨지고 있는 그녀의 보지싹이 만져졌다.

올망하게 솟아오른 싹은 그에게 발각되기 싫은 듯 비틈히 엇나가며 베슬거렸지만 어림도 없었다.

그는 보호막이 까져 발가벗겨진 알싹을 엄지손가락의 넓은 면으로 옴죽달싹할 겨를 없이 눌러놓고 위 아래로 뛰어노는 진동에 맞춰 자근자근 섬질했다.
그녀가 자지러지며 비명을 질렀다.



"그만요. 그만요. 오빠..제발.."

자기도 모르게 그녀는 그의 손목을 잡았지만 소용없었다.


"안되지, 안돼. 안되는 거야, 미영아."

어린아이 버릇 가르치듯 엄한 소리를 내며 그가 울상이 된 그녀의 뺨을 핥았다.


"손 놓고. 착하지, 우리 미영이. 이제 보지걱정은 하지말고, 오빠한테 다 맡겨. 오빠껀 오빠한테 줘야겠지?..
넌 그냥 오빠 목만 안고 있어. 알았지?"
"아..제발..오빠..제발요.."
"오빠 목 안으라고 했지. 응?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미영이 보지가. 중간에 그만두면 되겠어? 오빠 화나기 전에, 얼른. 자꾸 이러면 혼나."
"아..오빠..아..어떡해, 어떡해.."


그녀는 흐느끼면서 손목에서 팔뚝으로, 팔뚝에서 어깨로 더듬더듬 손을 짚으며 올라갔다.

그러는 도중에도 그는 엉덩이 꿰찬 손을, 보지싹을 삭갈이하는 손가락과 협력하여 리드미컬하게 놀려주면서도 허벅지로는 여전히 그녀를 요동질쳐주고 있었다.
로데오 황소같은 그 허벅지에 의해 그녀는 가득 박힌 자지로 오갈든 질 속을 기절할 만큼 매조지 당하는 것이었다.

"요 예쁜 년."

그가 그녀의 아랫입술을 쪽쪽 빨았다.


"니 보지는 다 내꺼지만..다 오빠 밥이지만, 특히 요런데 있지, 요기, 요 공알. 말랑말랑하고 맛있는데. 요런 데는..오빠 주전부리야. 오빠가 되게 좋아하거든. 심심풀이로 자주 먹을거니까 그렇게 알고 준비해 놔. 알았지? 땅콩 까놓잖니, 먹기 좋게. 껍질 있으면 먹기 불편하잖아, 시간도 걸리고. 오빠한테 먹힐 때 니 손으로 그렇게 싹 껍질을 까는거야. 그러면 오빠가 껍질 벗기는 수고할 필요없이 요 알멩이만 먹기 쉽겠지?"
"오빠..아..제발, 그만요..아..어떡해.."


흐느끼는 소리로 그녀가 비라리했다.


"아직 한참 더할 거니까, 그만 먹힐 생각은 꿈도 꾸지마. 오빠 목에 손 올리고..옳지, 그렇게."


교성을 짜내고 몸을 비꼬면서도 그녀는 겨우겨우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그의 무섭도록 커다란 손은 가운데 손가락을 그녀의 미주알 속에 박아넣고도 꼬리뼈와 궁둥뼈 절반을 너끈히
감아쥐고 가벼운 고무공 가지고 놀 듯 마음대로 그녀의 골반을 쥐고 돌리고 흔들었다.

손과 허벅지에 태워져 가로 세로 연통되는 진동 때문에 보지싹은 그 위에 슬몃슬몃 손가락을 갖다대기만 해도
절로 알아서 부벼지는 것이었으나 그녀를 더욱 애끓게 만들기 위해 들쑤심에 맞춰 가들가들 위로 쳐올려 주고 있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지자 그녀는 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쓰러지듯 안겨버리고 말았다.

그가 더욱 바짝 그녀의 똥꼬를 위로 치켜올리자 골반이 뒤로 들리며 그의 좆이 질을 격렬하게 뒤섞는 샅두덩 현장이 그녀의 엉덩이 쪽에서 완전히 공개되었다.

보지싹의 애발림과 질 속 분탕질의 수치스런 가속력은 그녀를 평상의 영역에서 머물 수 있도록 덮어주는 이성의 한계선을 깨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그의 무릎 위에 달랑 올려진 그 모습 그대로 허리를 활처럼 휘고 애타는 교성을 질렀다.

그는 모든 걸 멈추고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힘차게 잡고 당겨붙여 공기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사타구니와 사타구니를 밀폐시켰다.

그리고는 들어갈대로 들어가 최대한 처박힌 큼지막한 자지머리로 자궁 입구의 설꼭지를 살근살근 뭉개주고, 굵은 좆주는 물기터는 개처럼 부르르 떨어주어 그녀의 오르가즘이 내려가지 않고 끝까지 유지되도록 계속 괴롭혔다.

중심에 박혀 난동을 피우는 질기둥이 탓에 그녀는 사그라들만 하면 차오르는 밀물에 잠겨 숨도 쉬지 못하고
경련해야했다.




그가 들들 메쳐 속을 빼던 허벅지를 멈추고 바싹 눌러붙인 엉덩이를 놓아준건 그녀가 완전히 늘어져 그의 품안에 파묻힌 뒤로도 한참 후였다.

그는 한 팔을 그녀의 등 뒤로 둘러 하뭇하고 직수긋한 알몸을 부드럽게 껴안았다.

그는 여전히 건재했다.
한갓진 미주알은 아주 두 손가락으로 점령해 꿰차버렸으며 성나고 강력한 기둥은 아직도 꼿꼿이 그녀 속을 채우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내려 품 안에 가둔 그녀를 보았다.
아직도 숨죽여 흐느끼며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성근아."
"예, 형님."

가까이서 이 난리굿을 유심히 지켜보던 녀석이 얼른 일어나 다가왔다.
그녀를 납치해 왔던 칼잡이였다.
그가 칼잡이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

"알겠습니다."

칼잡이는 뒤로 돌아 크게 손뼉을 쳤다.


"야, 이 새끼들아. 무슨 구경났냐. 모두 일어서."

당장 여기저기서 불평들이 쏟아졌다.

"형님, 평상시랑 좀 다르잖아요."
"한번 도는거 아니었어요?"
"나는 밑이 터졌구만이라."

칼잡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마, 이 씨벌 놈들아. 뺑뺑 돌게 해줄테니까. 오늘은 에이원에서 골라잡아. 2차까지 형님이 책임진다."

갑자기 함성이 터졌다.


"나가서 다 차에 타. 바쁜 놈들은 집에 가도 되고."

칼잡이가 문을 가리켰다.


"왜 이러셔. 나 오늘 되게 한가해요."
"형님, 고맙습니다."
"예원이 초이스 하는 새끼는 내 손에 죽는다, 알겄지들?"
"야, 이 년아. 형님 잘 모셔라. 내일 형님 얼굴 안 좋으면 내 좆 볼 줄 알어."
"까구 있네, 씨발 놈."

패거리들이 끼리끼리 떠들면서 우르르 몰려나가자 칼잡이는 구석에서 짐짓 잔기침을 하며 짝다리를 짚고 있는 길동애비 앞으로 가서 아무 말 없이 검은 봉투를 내밀었다.

길동애비가 봉투를 받아 살짝 안을 들여다 보았다.
물건 인도 잔금이었다.
길동애비의 주름진 얼굴에서 교활한 미소가 피었다.

"그럼..우리 큰 손님. 좋은 시간 보내시고..전 이만 갑니다."

길동애비는 늘어져 있는 그녀의 등을 흘낏 보았으나 아무 내색 없이 광길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갔다.
광길이 칼잡이를 보았다.

"붙여 놓았습니다."
"이번엔 놓치지 마라."
"알겠습니다."

잰 걸음으로 칼잡이도 밖으로 나가자 사무실엔 그녀와 광길 둘 만이 남았다.
저녁무렵이 되었는지 초록색 코팅된 사무실 창문 너머는 어두컴컴한 것이 음산한 기운마저 돌았다.

그는 여태 쓰러져 기대어 있던 그녀를 몸에서 떼어 세웠다.


"이제야 오붓해졌네. 그치? 미영아."

온통 젖고 헐벗은 그녀는 지쳐 생기가 두려빠진 상태였다.
눈물젖은 얼굴을 숙인 채로 간신히 그의 무릎 위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의 불기둥은 아직도 그녀의 몸 속에서 빠져나올 줄 몰랐으며 항문에 박혀있는 묵직한 손가락마저 구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어때? 좋았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정물화를 그리기 위해 탁자 위에 올려놓은 무색무취의 유리꽃병 같은 존재였다.

그의 손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갛게 마른 세수를 시켜주었다.


"좋았냐구?"

그녀는 그의 손이 스칠 때마다 흠칫 놀랐다.
두렵고 절망스러웠다.
그의 뜻대로 모든 걸 인정해야 한다는 체념이 그녀를 지배했다.


"네.."

그는 손에 꺾어놓은 그녀의 맞갖은 몸을 되쳐 바라보았다.
온갖 심술과 욕망이 잠들지 않는 악귀처럼 그의 아랫도리에 구정구정 괴어 나왔다.


"잘못했지?"

그녀가 멍한 시선으로 그를 보았다.


"네?"
"잘못했지?"

그녀는 일순 숨을 죽였다.


"무슨 말인지.."
"잘했어? 잘못했어?"

그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뭘 말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시봉식을 한답시고 여기에 끌려와서 지금껏 당한 행위들을 지친 머리로 떠올렸다.
그러나 모르겠다.

뭔가 그의 마음에 안드는게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행위는 그가 한 것이고 그가 시킨 것이다.
수치심으로 얼룩진 그녀의 두뇌는 이제 어떤 판단도 제대로 내릴 수 없었다.


"잘못했지? 쌍년아."

그의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무서웠다.
그와의 대화에서 침묵은 불길한 것이었다.

한껏 숙인 그녀의 눈에 자신의 벌거벗은 몸이 들어왔다.
이토록 진이 빠졌는데 아직도 그와 결속되어 있었다.

그녀의 구멍들에 들어찬 그의 것은 빠져주질 않고 주인행세를 하며 뭉근히 열을 내고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맛문한 그녀의 몸이 오로지 그의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새삼 그것을 깨닫는 그녀의 속내평은 무서움 밖에 남은 것이 없었다.

잘못했든 안했든 이제 와 뭐가 달라지나.
뭐가 잘못됐든 그게 무슨 문제가 될까.


"잘못했어요."

눅눅한 공기 중으로 시계 초침 소리가 들렸다.
하나, 둘, 셋, 넷...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세고 있던 그녀는 질그릇처럼 깨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서러움이 툭툭 터져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한순간 와르르 터진 둑처럼 넘쳐 흐르며 오열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녀는 흐느끼며 웅얼댔다.
이상한 것은 이 울음이 전혀 그녀를 치유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치유해 주지 못하는 오열.
알맹이 없이, 하면 할 수록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과.



그녀를 쳐다보던 그가 그녀의 목덜미를 물며 폭발했다.
그의 성기가 부풀고 끄덕대면서 그녀의 질 속을 자신의 정액으로 싸발랐다.

그녀의 흐느낌과 쾌락에 겨운 그의 신음이 괴기영화의 한 장면처럼 음울한 화음을 이루었다.
그녀를 으스러지도록 품 속에 구겨넣으며 그가 느낀 것은 승리감이었다.

피가 몰린 얼굴이 벌개지고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그리고 부싯돌의 불꽃처럼 눈 앞이 명멸하는 섬망현상이 찾아왔다.


"아우..씨발..또.."


그가 눈을 잠시 감았다.
그의 몸 끝이 그녀의 깊은 속에 마지막 정액 쪼가리를 발사하는 쾌감이 이어지고 있었다.

마침내 그의 성기가 줄어들기 시작했을 때 눈을 뜬 그는 껑더리가 된 물건을 뽑아내고는 그녀를 가뿟하게 안아들었다.


"어디..우리 미영이, 천천히 좀 먹어보자."

그는 그녀를 안고 사무실 옆 간이 침대가 들어있는 쪽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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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머리에 얘기했듯이 당시 써 놓았던 분량이 여기까지 입니다.
약간 수정을 했는데 거의 그대로 올린 거구요,
다만 너무 길어서 몇 회 분량으로 잘라서 올렸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이어서 이야기를 써 보도록 하지요.
추천1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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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겨울 [23세](경기 부천)
편한 친구 구해요~~언제던 연락하면 달려 오고 소주 한잔 할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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